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잠실개표소' 봉쇄 집회의 규모가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28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공원 집회 추세를 보면 지난 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조사를 기점으로 참가 인원이 줄었고, 112 신고 건수도 급격히 감소했다"며 "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평일에는 오전 100명 안팎, 점심 이후 300~400명, 저녁 이후 700~800명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말 참가 인원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난 5일부터 이어진 봉쇄 시위의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입주한 9개 체육 종목 단체는 사실상 업무가 현재도 마미돼 있다. 시위대가 출입을 막으면서 체육단체들은 사무실에 있는 주요 집기와 업무 자료 등을 아직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회계 업무를 일부 재개하고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시위대가 봉쇄를 풀지 않으면서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까지 접수된 위법 행위 관련 사건은 모두 113건으로, 이 가운데 46건은 종결됐고 나머지 67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8명 가운데 3명은 구속됐으며,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상태로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오는 28일에는 언론사 취재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