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납품대금 정산 지연 등으로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위기가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소상공인과 영세 계약업체들의 유동성 경색을 막기 위해 전면적 지원에 나섰다.
각 은행은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이자 부담을 낮추는 등 전방위적 금융지원망을 가동한다.
9일 각 은행들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홈플러스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확정해 본격적 실행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이 홈플러스 사태 피해가 영세업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은 7일부터 협력업체에 최대 5억 원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내어주고 있다.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만기를 늘려주며, 분할상환 대출도 1년 동안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8일부터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신규 및 대환대출을 지원하며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는 연체이자를 감면할 계획을 세웠다. 업체가 홈플러스에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 서류 없이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한다.
하나은행은 신규 자금 5억 원 한도 지원과 함께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 이용 업체에 대해서는 1년 범위 내에서 기업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6일부터 최대 5억 원 한도의 신규 대출과 대출 만기 연장을 뼈대로 하는 특별지원을 시작했다. 업체별 피해 규모를 고려해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우대하며, 특히 수출기업은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60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늘려 자금 압박을 덜어준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경영환경 변화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자 특별지원을 신속하게 마련했다"며 "피해 기업들이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의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2025년 3월부터 선제적으로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게는 최고 2.0%포인트, 농업인에게는 최고 2.6%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해 이자 부담 절감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