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을 바라보며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속도를 낸다. 무인수상정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조정 및 자율항해가 가능한 수면 위 선박을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무인수상정을 개발해 차세대 해양 전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시스템이 투자 및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이 해상 시험을 하고 있다.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 및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최근 부산 강서구 가덕대교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30톤급 무인수상정은 부산과 거제 장목항을 오가며 해상 시험에 돌입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이 추구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에 맞춰 700억 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해 30톤급 및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한 140톤급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3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에 이어 2026년 말 140톤급 무인수상정의 진수까지 잇따라 선보여 글로벌 표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진수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개방형 설계구조(아키텍처)의 완전성을 검증하는 핵심 실증설비로 활용된다. 무인수상정은 △임무관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고도화된 자율운항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상호작용해 완성된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적용된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규격 기준 실증을 마쳤고 미국 해군의 UMAA(무인 해양 자율성 설계구조) 표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호완성 실증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선 미국 해군의 표준 인프라인 UMAA 기준에 맞춘 소프트웨어 구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UMAA는 무인체계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 설계도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군집 운용 및 다른 무기체계와 상호 연동을 위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한화시스템은 △유턴이 어렵고 선박이 밀집한 지역에서의 '협수로 자율운항' △높은 파고와 강풍 조건에서의 '안전성 보장 자율운항' △수백 킬로미터(km)에 이르는 '장거리 자율운항' 등 실제 작전 환경에서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검증에 집중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되었듯 첨단 기술로 무장한 가성비 해상 드론이 거대 군함을 무력화하는 등 미래 해전의 중심축이 유인 함정에서 무인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해양 무인체계는 기뢰 제거나 대잠수함 작전처럼 위험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임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어 미래 해군의 필수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국방 분야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 무인수상정을 개발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 고도의 AI 자율운항 기술과 지휘통제 기술을 완벽히 내재화한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방산 기술 영토를 세계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