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물량을 모집해 흥행에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과 상장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7월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청약대금 기준으로 1715억 달러(약 260조 원)의 자금이 몰린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ADR 1억7790만 주에는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 기술주 전문 투자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전체 조달 규모는 최초 SK하이닉스의 계획인 45조 원가량보다 8조 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직전 거래일 코스피 시장의 종가 기준(207만6천 원)으로 정해지면 전체 조달 규모는 245억 달러(약 37조1400억 원) 수준이다. 공모가는 9일(한국시각) 오후 확정된다.
블룸버그는 아직 변동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현재 SK하이닉스는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례 가운데 2014년 알리바바그룹이 기록한 250억 달러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도 글로벌 자본시장의 뜨거운 호응에 발맞춰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릴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함께 곽노정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입성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공식화하기 전부터 공개석상에서 발언하는 등 회사의 굵직한 이번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미국을 방문한 만큼 나스닥 상장 기념식 이후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도 잇따라 회동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SKHYV’ 종목코드로 발행 전 거래가 시작된다. 13일부터는 ‘SKHY’라는 종목코드로 정규 거래가 개시된다. 글로벌셀렉트마켓은 나스닥 가운데 가장 엄격한 상장 기준을 충족한 기업들이 거래되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