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새로운 연구개발 자회사를 설립했다. 기술 중심의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동한 뉴라테온 대표이사가 8일 용인시 효종연구소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종근당
9일 종근당에 따르면, 뉴라테온(NURATEON)은 전날 용인시 동백지구 효종연구소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 원동한 신임 뉴라테온 대표와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뉴라테온은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New Era’와 기술혁신을 의미하는 ‘Technology Innovation’의 일부인 ‘Teon’을 결합해,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약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
뉴라테온은 신약 제형, 개량신약, 제네릭, 일반의약품(OTC) 개발을 비롯해, 분석연구, 제제연구, DDS(Drug Delivery System) 연구 등 연구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근당 쪽은 “종근당 효종연구소가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이전, 고객 맞춤형 연구개발 서비스를 확대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기술 중심의 연구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종근당은 2025년 10월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첼라’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첼라는 외부에서 도입한 유망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기술수출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이끈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이 연구 기능(뉴라테온)과 임상 개발 및 사업화 기능(아첼라)을 담당하는 조직을 분리해 운영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다만 종근당의 이 같은 자회사 설립을 두고 최근 제약업계의 흐름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제약사들은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조치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위해 연구개발비 비중을 높이는 차원에서 R&D 자회사를 다시 통합하는 추세다. 최근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한 일동제약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와 통화에서 “종근당은 조직 전문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뉴라테온의 대표이사에는 종근당 연구소 출신의 원동한 상무가 임명됐다. 원 대표는 부산대학교에서 약학박사를 취득하고 제약업계에서 23년간 기술연구를 수행한 제약·바이오 전문가다.
원동한 대표는 취임사에서 “뉴라테온은 우수한 연구인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반 연구개발 플랫폼 기업”이라며 “기술로 차별화하고 협력으로 확장해 미래 제약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