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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자기 정치 폐해' 공격에 특유의 '당대포' 공격 본능을 발동했다.

민주당 정청래 '당대포' 공격본능 돌아왔다 : 김민석의 자기정치 비판에, 총리가 당대표 로망이라는 게 자기정치 반박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7일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자기 정치' 비판을 반박했다. ⓒ정청래 페이스북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내세운 '자기 정치' 프레임을 두고 "모호하고 옳지 않은 공격"이라 규정했다. 또한 오히려 김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진짜 자기 정치를 한 사람은 누구냐"며 매서운 역공을 펼쳤다.

김민석 전 총리의 출마 선언으로 촉발된 네거티브 공방이 친청(친정청래)·친석(친김민석)계 의원들의 대리전을 넘어 당사자인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간의 '정면충돌'로 번지는 모습이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소위 "자기 정치 폐해" 비난에 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김 전 총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국무총리로 재임하고 있으면서 당대표에 도전할 뜻을 공공연히 밝힌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올해 1월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민주당의 당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 관료이자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당내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야말로 대표적인 자기 정치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당직 인선 탕평책 △지면 단독인터뷰 없음 △지방선거 공천 △1인1표제 등 자신이 당대표로 재임한 기간 동안 자기 정치를 펼친 적이 없는 이유를 들었다. 

정 전 대표는 "당의 주요 당직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등인데 이 중요 당직 임명자들이 전당대회 때 저를 돕지 않았지만 일을 잘할 사람으로 배치했다"며 "자기 정치라면 자기 사람을 챙겨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고 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저는 정청래 안 찍었는데 당직에 임명됐다'고 말해 한바탕 웃던 상황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대표 재임기간 동안 지면 단독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고 정당 사상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해 언론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자기 홍보를 할 개연성이 커서 아예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려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정청래 사람'을 전략공천 방식으로 꽂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1인1표제도 권력 내려놓기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은 모두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로 지방선거 과정에서 단 한사람도 저와 가까운 사람이 전략공천되었다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느냐"라며 "1인1표제는 사적이익의 차원이 아닌 공적인 가치이자 어떤 개인에게 불리해도, 어떤 개인에게 유리해도 가야 할 공공선인데 이것을 자기 정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공적인 마인드 민주주의 정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1인1표제가 적용돼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을 두고 당원들의 지지세가 강한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특히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을 정 전 대표의 자기 정치라 주장하는 논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이언주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제안하자 당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정 전 대표는 "합당 추진 과정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합당 추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자기 정치의 일환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해서 무산시킨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 아닌가,라고 추측할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자신을 향해 쏟아진 당내 비판에 서운함과 불쾌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당대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심이 강한 정 대표가 향후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침묵하지만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당과 정부는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그 총합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 대선승리, 정권재창출의 결과물로 나와야 한다"라며 "자기 정치를 했다면, 부당하고 억울한 공격에 일일이 대응했을 텐데 저는 그냥 묵묵히 참으면서 일을 했다. 당의 단합을 위하여 평지풍파를 경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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