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모든 사물이 AI로 연결되는 6G 초연결 시대를 앞두고, 통신업계에서는 양자암호통신의 도입이 미래 정보 보안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이 차세대 보안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양자 기술 총력전에 나선 배경이다.
SK텔레콤과 KT가 차세대 보안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자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퀀텀코리아 2026' 내의 각 사 전시 부스 모습. ⓒSK텔레콤·KT
SK텔레콤과 KT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설루션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퀀텀코리아는 2023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양자 산업 전시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양자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설루션을 한데 모아 확인하는 자리다.
SK텔레콤은 'AI·6G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양자암호 보안'을 주제로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SK텔레콤은 △광집적회로(PIC) 기반 양자키분배(QKD) △PIC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 △무선·위성 QKD 기술 등을 양자암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방 및 공공 영역에서 증가하는 양자암호 수요를 파악하고, 신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양자보안 보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과도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담당은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의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이 AI·6G 시대의 보안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자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글로벌 양자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또한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 KT'를 주제로 양자암호 관련 기술과 공공·금융·국방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실증사례를 선보인다.
KT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에서 국방 주요 시스템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바 있다. △서울-부산 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실증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암호화 사업도 KT의 주요 실증 사례다.
KT는 2025년 독자 구현한 300kbps 수준의 유선 양자 키 분배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양의 암호키를 빠르게 생성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양자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KT는 국내 양자 생태계 조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글로벌 양자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