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B2B(기업 사이 거래) 거점을 확대하며 해당 지역 안에서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 전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산업 인프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B2B 사업을 확대하고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6월 신규 개관한 대만 타이중의 'LG HVAC 아카데미' 내부 모습. ⓒLG전자
LG전자는 최근 대만 타이중과 싱가포르에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를 새로 열었다고 7월2일 밝혔다.
LG전자는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해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HVAC 아카데미 7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HVAC 아카데미에서는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 및 고효율 칠러, 액체냉각솔루션(CDU) 등 여러 공조 제품 설치 △유지관리 △HVAC 솔루션 설계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 교육 등을 통해 매년 3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HVAC 사업은 지역이나 국가별로 규제나 설치 조건이 서로 다르고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도 각각 고려해야 한다. 이에 최적화한 설계에서부터 제품 설치, 사후 관리까지 공조 기술 전문가의 역량이 중요하다.
LG전자는 HVAC 아카데미를 B2B 사업 확대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포럼을 진행하거나 HVAC 고객사나 대형 건물의 공조 설계를 담당하는 자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 B2B 핵심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여러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폴란드 포즈난에 신규 아카데미를 개관했고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칠레 산티아고 등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도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4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5개국 주요 HVAC 협력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세미나를 열어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세미나에서 기술교류 및 교육 관련 협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회사의 B2B 및 HVAC 사업의 핵심 이해 관계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2026년 1월 사업전략과 포부를 소개하며 B2B를 대표로 하는 ‘질적 성장’ 영역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HVAC 아카데미와 관련해 “각 지역별 B2B 사업 거점 역할은 물론 현지 엔지니어들의 역량과 기술을 향상시켜 비하드웨어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