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창립 기념식에서 실적 반등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삼성SDI는 1일 경기 용인시 기흥 본사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주선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비관적 낙관주의의 자세로 1년 동안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2026년 초 약속한 대로 올해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의 화두가 되고 있는 AI를 업무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최 사장은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다"며 "삼성SDI가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하기 위해 명실상부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완벽하게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에이전틱 AI'는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이 변화의 파고에 과감히 올라타 다시 한번 세계 1등 기술력의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인간의 지시나 개입 없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인식한 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학습에 반영하는 자율 실행형 AI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최근 △ESS 프로젝트 수주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 △원통형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 △첨단 패키징 반도체 소재 및 고화질·고효율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 신산업 분야에서의 선제적 대응 등을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SDI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부진을 겪어 왔다.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56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으며 이 흐름은 2026년 1분기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2025년 3분기 5913억 원 손실로 저점을 찍은 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 각각 2992억 원, 1556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을 개선해 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영업손익이 2026년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6월30일 삼성SDI 분석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7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재료 사업부의 실적 호조 덕분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