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다음'이 업스테이지의 지원사격과 함께 반격을 시작했다. 네이버가 AI탭을 도입한 직후, 다음도 'AI 요약' 서비스를 발표해 국내 포털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때 국내 1위 포털에서 점유율 한 자릿수로 추락한 다음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업스테이지가 다음 운영사 AXZ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시장은 업스테이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네이버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업스테이지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솔라'를 포털 다음에 적용해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업스테이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해 주는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AI 요약은 LLM이 웹 문서를 직접 분석해 검색 결과에 대한 종합적 답변을 정리해 주는 기능이다. 다음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핵심 요약과 근거를 함께 제공한다. 웹상의 내용이 바뀌면 AI가 이를 자동 반영해 늘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단어뿐 아니라 문장형 질문도 의도를 파악해 요약한다. 절차가 중요한 검색은 단계별 목록으로, 비교가 필요한 검색은 표로 보여주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이 기능에는 업스테이지의 자체 LLM 솔라가 탑재됐다. 이번 서비스는 업스테이지가 AXZ를 인수한 이후 AI 기술을 대규모 서비스에 적용한 첫 사례다. 이를 기점으로 다음 검색은 기존 키워드 검색과 AI 요약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검색으로 운영된다.
솔라는 업스테이지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고도화 중인 AI 모델이다. 업스테이지와 포털 다음, AI 멀티 플랫폼 기업 타임리로 구성된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자체 AI 모델을 더 많은 서비스로 넓혀갈 계획을 세웠다.
AXZ는 올해 말까지 다음의 통합검색을 대화형 AI로 완전히 대체하는 'AI 모드'를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단순 요약을 넘어 이용자가 AI와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정보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음의 주간 평균 이용자 1천만 명 이상이 포털에서 AI 활용 경험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이사는 "다음 AI 요약은 AI 모델이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다음 서비스 곳곳에 업스테이지의 AI를 더해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의 효용을 누리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