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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파격적 금융 조건을 앞세워 서울 목동6단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거머쥐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총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목동 재건축 시장의 첫 시공사 선정이라는 점에서, DL이앤씨의 수주 조건은 남은 13개 단지의 눈높이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의 시선은 목동14단지에 고정돼 있다. 압구정5구역에서 박 대표에게 쓴맛을 보게 한 현대건설과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우건설까지 참전을 예고해, 박 대표가 늘어나는 비용 부담과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DL이앤씨 박상신 목동 6단지 마수걸이로 '수주 제로' 굴욕 씻었다, 여세 몰아 현대건설과 목동14단지 '리턴 매치' 예고
DL이앤씨가 파격적 금융 조건을 앞세워 서울 목동6단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거머쥐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다만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의 시선은 목동14단지에 고정돼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2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27일 DL이앤씨가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목동14단지에서 경쟁 수주가 또 한 번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DL이앤씨가 수주한 목동6단지는 1조2868억 원 규모로, 강남권 초대형 정비사업과 비교할 때 두드러진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재건축될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시공사가 가장 먼저 확정된 곳으로, 향후 목동 재건축 사업의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도시정비업계가 DL이앤씨가 제시한 수주 조건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특히 조합의 경제적 부담과 직결되는 금융 조건은 건설사의 실질적 승부수로 통한다. 때문에 최근 압구정5구역에서 현대건설과 수주전을 펼쳤을 때도 DL이앤씨는 금융 조건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금융 조건 차별화는 DL이앤씨가 강점을 가진 카드로 꼽힌다. DL이앤씨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유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높다. 

목동6단지 조합에 DL이앤씨가 제시한 금융 조건은 △공사비 물가 인상분 500억 원 시공사 부담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00% 조달 △조합원 분담금 입주 후 4년 유예 등이다. 금융 조건에 강점을 가진 DL이앤씨가 첫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의 눈높이를 올려놓은 셈이다.

문제는 DL이앤씨의 강점이 목동14단지에서도 통할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목동14단지는 5123가구 규모로, 14개 단지 중 최대 규모 사업지다. 무엇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모두 수주 참여 의지를 드러내면서 대형 건설사 3파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이미 3월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14단지를 포함해 5곳 이상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해 14단지를 포함해 최소 3곳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관건은 DL이앤씨가 목동6단지에서 제시한 파격 조건이 목동14단지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느냐다. 대형 건설사 3파전이 치러질 경우, 6단지에서 통했던 금융 조건의 수위를 경쟁사들이 그대로 따라오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경쟁 수주에 참여하면서 늘어나는 비용 부담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도 박 대표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DL이앤씨는 5년 만에 맞닥뜨리는 경쟁 수주로의 전환이 재무적으로나 수익성 측면에서나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도시정시 사업에서 경쟁 수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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