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자금 공급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만기 연장, 대출 한도 상향, 이자 페이백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며 포용금융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나은이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뿐인 사장님대출'과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 확대 개편을 통해 총 1조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사진은 이호성 하나은행장.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뿐인 사장님대출'과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 확대 개편을 통해 총 1조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6월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하나금융그룹이 5월 말 발표한 '포용금융 로드맵'의 연장선에 있다. 경영 위험이 커진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7월1일 새로 출시되는 '하나뿐인 사장님대출'은 연말까지 3천억 원 한도로 운영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점주권 소재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대 1천만 원까지 무담보·무보증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금리 부담도 낮췄다. 만 39세 이하 청년 사업자, 만 65세 이상 고령자, 개업 3년 이내 창업자, 매출 감소 사업자 등에게는 0.3%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반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이 도입되면 이를 적용해 추가 금리할인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최저 연 4%대 중반의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본부 심사 없이 영업점장 전결로 대출을 내주는 것도 특징이다. 대출 실행 후 1년 동안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면 전체 납부한 이자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기존 상품의 지원 규모도 대폭 키웠다. 하나은행은 5월에 내놓은 성실상환자 대상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의 지원 금액을 기존 3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늘렸다. 대출 대상자도 기존 하나은행 보증서대출 상환자에서 원리금을 분할 상환 중인 성실상환자로 넓혔다.
이 상품 역시 연 4%대 중반 금리로 최대 1천만 원까지 무담보·무보증 대출이 가능하다.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하고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포용금융을 지속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