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우리는 흔히 럭셔리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부른다. 예술작품에 비견될 만한 가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가 담긴 표현이다. 그런데 모든 럭셔리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불러도 될까? 단지 해외에서 들어온 유명하고 가격이 비싼 제품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명품이라 불리는 데 부족함이 없는 제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럭셔리 브랜드를 취재하고 경험해온 나름의 기준을 정리해봤다.

[이윤정의 럭셔리 & 스타일] 비싸다고 다 명품이 아니다
130주년을 맞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캠페인 이미지. ⓒ루이비통

첫 번째는 ‘브랜드를 지탱하는 역사와 유산’이다. 반드시 정해진 기간 이상의 역사를 가져야만 명품이라는 뜻이 아니다. 역사와 유산은 브랜드와 제품을 지속시키는 안정된 뿌리로 기능한다. 고유한 역사와 유산을 갖춘 브랜드는 트렌드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풍성한 아카이브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한다. 루이비통이 올해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 컬렉션도 그 유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는 ‘세월을 거스르는 디자인’이다.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샤넬의 2.55 백, 에르메스의 버킨과 켈리, 디올의 레이디 디올 등은 세상에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났다. 시대가 바뀌면서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최초의 디자인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클래식하면서도 동시대적인 디자인의 표본이다.

세 번째는 ‘탁월한 품질’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숙련된 장인이 최고급 재료와 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세간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는다. 높은 가격에 따르는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도 여느 산업 못지않게 투자한다.

이러한 제품들에는 자연스럽게 네 번째 기준인 ‘희소성’이 추가된다. 한정판 또는 유니크 피스라는 이름으로 소수에게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제품에는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최근에는 명품이라는 이름의 조건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이미지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제품의 구상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서 사람과 사회, 환경을 고려한다. 공정하게 수집되고 환경을 보호하는 재료,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산 방식이 그 예다. 프라다와 루이비통이 최근 선보인 리필 가능한 립스틱도 그 연장선이다. 얼핏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방식처럼 보이지만, 소비자의 편의와 환경을 함께 고려한다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과거 럭셔리 브랜드는 왕족이나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점차 대중과 가까워지면서 오늘날에는 사회와의 공존까지 브랜드의 책임으로 삼는 시대가 됐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이 시대 명품이 갖춰야 할 자연스러운 덕목이다.

글쓴이 이윤정 작가는 1993년부터 2023년까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노블레스」의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명품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여러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목하는 시장이 되기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그 현장을 취재하고 지켜봐왔다. 럭셔리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담아 쓴 첫 책 『언베일』은 202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제45회 한국잡지언론상 기자 부문을 수상했고, 럭셔리 브랜드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대학과 기업 등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는 브랜드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스타벅스 가야지" 논란 배재고 강단에 선 이재오 :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옥고, 5선 의원 지내
  • 2 지금이 왕정시대인가 : 민주당 송영길이 정청래 향해 "역적으로 목 잘라야 한다"고 했다
  • 3 태권도장 단체 물놀이 간 7세 여아 파도풀서 익사했다 : 구명조끼 입었으나 참변이 일어난 이유
  • 4 30대 국민의힘 청주시의원, 아동 성매매·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압수수색 받았다
  • 5 '공짜 여론조사' 윤석열 유죄 선고에 초조한 서울시장 오세훈 : 홍준표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
  • 6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사태' 통제불능, 제2의 코로나로 확산하나 : 글로벌 방역당국 초긴장
  • 7 유시민이 짚어낸 '수사·기소 완전 분리' 안 되는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원하지 않기 때문"
  • 8 비닐하우스 화재에 10대 여성 목숨 잃었다 : 비닐하우스 내부 임시거처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 9 유시민 '이재명 정치'에 깊은 우려 표시했다, "정계개편 구상 있는 것 같은데 실패할 가능성 높다"
  • 10 "역적·목을 베야" 하루 만에 민주당 송영길 또 다시 폭언, 정청래의 평택을 공천 후회를 "낙태"에 비유

허프생각

전세라는 사다리 치우는 게 '정상'이라는 정책결정권자에게 드리는 말 : 그 사다리엔 아직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전세라는 사다리 치우는 게 '정상'이라는 정책결정권자에게 드리는 말 : 그 사다리엔 아직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피해는 서민들이 본다

허프 사람&말

일론 머스크의 '극우 본색' : 극우 정당 국민연합 마린 르펜에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
일론 머스크의 '극우 본색' : 극우 정당 국민연합 마린 르펜에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

프랑스에서 테슬라 판매 더 줄겠네

최신기사

  • [허프 생각] 디지털 문명에 서툰 게 과연 나이 탓일까 : 사람을 기술에 맞춘 한국, 기술을 사람에 맞춘 중국
    뉴스&이슈 [허프 생각] 디지털 문명에 서툰 게 과연 나이 탓일까 : 사람을 기술에 맞춘 한국, 기술을 사람에 맞춘 중국

    2020년부터 중국과 한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 청와대 대통령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 흔들린 적 없다, 민주당 '보완수사권 유지' 의원들 어쩌나?
    뉴스&이슈 청와대 "대통령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 흔들린 적 없다", 민주당 '보완수사권 유지' 의원들 어쩌나?

    '대통령 뜻'을 정면으로 거스를까

  • 개혁파가 다시 뭉쳤다 : 정청래·서영교·김용민·박은정 국회토론회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한목소리
    뉴스&이슈 개혁파가 다시 뭉쳤다 : 정청래·서영교·김용민·박은정 국회토론회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한목소리

    정청래 "노코멘트"

  • 대통령 배출한 육사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 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창설에 군 출신 인사들 특수성 훼손 반발
    뉴스&이슈 대통령 배출한 육사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 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창설에 군 출신 인사들 "특수성 훼손" 반발

    찬반 논쟁 지속될 듯

  • 월드컵 결승전에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1달러 동전에 트럼프 얼굴 들어간다
    글로벌 월드컵 결승전에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1달러 동전에 트럼프 얼굴 들어간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

  •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가 사업 포트폴리오 급속 확장 중 : 분유에서 믹스커피·단백질로 수출 다양화, 아이스크림 중심 '백미당' 베이커리 강화
    씨저널&경제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가 사업 포트폴리오 급속 확장 중 : 분유에서 믹스커피·단백질로 수출 다양화, 아이스크림 중심 '백미당' 베이커리 강화

    6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후 순항 중

  • 미국 민주당 '이스라엘 지원 중단 법안' 찬성이 반대보다 많아 : 유권자들의 민심 반영
    글로벌 미국 민주당 '이스라엘 지원 중단 법안' 찬성이 반대보다 많아 : 유권자들의 민심 반영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하던 시대는 끝났다

  • “뼈라도 좋으니...” 유족의 이별은 끝나지 않았다 : 가자지구 건물 잔해 아래, 수습 못한 시신이 수천 구
    글로벌 “뼈라도 좋으니...” 유족의 이별은 끝나지 않았다 : 가자지구 건물 잔해 아래, 수습 못한 시신이 수천 구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됐다

  •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 확보하기로, 로봇 상용화 속도 내고 IPO 주도권 쥔다
    씨저널&경제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 확보하기로, 로봇 상용화 속도 내고 IPO 주도권 쥔다

    아틀라스 공장 도입 빨라질까

  •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한다, 배달의민족 새 주인으로 : 한국서 쿠팡이츠와 '2강 경쟁' 더 치열해진다
    씨저널&경제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한다, 배달의민족 새 주인으로 : 한국서 쿠팡이츠와 '2강 경쟁' 더 치열해진다

    모빌리티와 배달 양 날개로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