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의 작전명을 '장대한 분노'에서 '슬레지 해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휴전이 깨지고 전쟁을 재개할 때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12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 도착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고 있다. ⓒ AP통신=연합뉴스
미국 NBC는 12일(현지시각) 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을 향한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명칭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작전명으로는 '대형 망치'를 의미하는 '슬레지 해머'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복수의 다른 작전명들이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작전의 이름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로 이름 붙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동지역에 병력과 자산을 올해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시작 때보다 더 많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공개발언을 통해 미군이 중동에 추가 항모전단을 배치하고 기존에 2개월 동안 투입했던 일부 전력을 교체하고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전쟁에 새로운 작전명을 붙이는 배경에는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전투 개시 뒤 48시간 안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에 전투개시 통보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군 병력은 60일 안에 철수하거나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 규정은 오바마 행정부 때에도 무력화된 적이 있지만,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작전명을 붙이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장대한 분노' 작전이 40일 간의 전투 끝에 중단됐다며, 60일 안에 전투가 끝났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작전명으로 이란을 향한 군사행동이 다시 시작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제한'을 자연스럽게 우회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NBC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작전명 검토가 이란전쟁 재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