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컷오프(공천배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됐으나, 추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추 의원의 맞대결 상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판을 바꾸겠다"며 출마 일성을 전했다.
그는 "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인 만큼 검증된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경제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1960년 대구 출생으로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경제관료로서 핵심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예비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일부 후보의 반발로 공천 갈등이 불거지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에 반발하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돼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각각 23일과 25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일대일 구도가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불출마를 선언하는 이 전 위원장이 눈물을 비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 이진숙은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는다"면서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주 의원은 법원에 국민의힘 컷오프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는 1심 기각 이후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항고심에서도 기각되자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주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 구조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