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 처필리스-맥코믹(민주·플로리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의회 징계안에 따른 제명 투표를 앞두고 의원직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맥코믹 의원은 2021년 연방 재난 기금을 빼돌려 자신의 선거 자금을 충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기소된 상태였다.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4월 초 맥코믹 의원이 하원 규칙을 위반했다고 결정하고, 그녀에 대한 권고 징계안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실라 처필리스-맥코믹(민주·플로리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자신의 연방 재난지원금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한 윤리위원회 권고 조치를 앞두고 하원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권고 징계안을 발표하기로 예정된 21일(현지시각), 맥코믹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맥코믹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가 자신의 형사 사건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않은 채 불공정하게 일을 처리한다"며 해당 조치가 의도된 '마녀사냥'임을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이런 정치 싸움에 휘말리기보다, 플로리다주 20선거구 주민들을 위해 싸우는 데 시간을 쓰고 싶어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믹 의원의 자진 사퇴 결정으로,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 일주일 사이 3명의 의원이 잇따라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선 에릭 스왈웰(민주·캘리포니아) 의원과 토니 곤잘레스(공화·텍사스) 의원은 성비위 혐의로 지난주 모두 사임을 발표했다.
짐 맥거번(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허프포스트와 나눈 인터뷰에서 "사임한 세 명 모두 제명 표결에 직면하게 될 상황이었고, 아마도 사태의 향방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맥코믹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권고 조치가 나온 직후 의원 총회를 열 에정이며, 권고 결과는 초당적인 판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하원 역사상 제명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그녀의 혐의가 2023년 11월 선거자금을 사적 유용해 제명됐던 조지 산토스 전 하원의원과 비슷한 방식의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의회 내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는 맥코믹 의원의 혐의 행위에 관한 직접적 옹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성명을 통해 "그간 맥코믹 의원의 봉사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앞으로 그녀에게 평화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