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김 부사장이 맡고 있는 테크·라이프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는 시점에, 해당 사업을 집중해서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연합뉴스
22일 한화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3월 말 한화 건설부문에서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 한화 측은 이번 결정이 기존 조직 내 역할을 마무리하고, 향후 신설 지주사 체제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인적분할해 테크·라이프 부문 중심의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 지주사에 편입되는 테크·라이프 사업군은 김 부사장이 그동안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사실상 운영과 방향 설정을 주도해 온 영역이다. 신설 지주사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김 부사장이 해당 약할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에 한화에서 맡고 있었던 업무를 내려놓은 셈이다.
실제로 관련 계열사들도 신설 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AI(인공지능) 기업과 협력해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백화점, 호텔·리조트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 영상 기반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역시 기술과 미식 경험을 분리한 이원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화와 로보틱스 기술은 외식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하고, 소비자 경험이 집중되는 영역에는 계절성과 브랜드 경험을 강조한 파인 다이닝을 배치하는 구조다.
한화는 이러한 전략을 24일 개관하는 ‘더 플라자 다이닝’을 통해 구체화 할 계획을 세웠다. 자동화 기반 운영보다 미식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상징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번 인사와 조직 재편을 두고 한화그룹 3형제의 사업 역할 구도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을,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라이프 기반 신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