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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한 영화 '란 12.3'은 계엄의 밤,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순간을 기록한 96분 분량의 시네마틱 다큐멘터리다. 

[허프 사람&말] '비주얼 거장' 이명세가 담아낸 계엄의 밤 '란 12.3' : 내레이션 없이 음악으로 '그날'을 복원한다
영화 '란 12.3'의 예고편 장면이다. ⓒ잇츠뉴 It'sNEW 유튜브 계정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평화로운 일상이 깨졌다.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 속에서 무장한 군 병력은 국회를 향해 움직였다. 계엄에 반대하는 시민과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몰려들었다.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숨 막히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란12.3'을 만든 이명세 감독에게도 계엄을 선포한 그날은 믿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15일 MBC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인터뷰에서 "무장한 군인이 뉴스공장 앞에 선 모습을 보는 순간, 저 장면 하나만으로도 예고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때 영화의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허프 사람&말] '비주얼 거장' 이명세가 담아낸 계엄의 밤 '란 12.3' : 내레이션 없이 음악으로 '그날'을 복원한다
영화 '란 12.3'의 예고편 장면이다. ⓒ잇츠뉴 It'sNEW 유튜브 계정

이 감독은 지난 7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TV로 지켜보던 것과는 다른, 현장에 있었던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은 방대한 기록 위에서 이뤄졌다. 183건의 제보 영상과 65명의 보좌관이 보낸 자료를 모아 1년 3개월 동안 작업했다. 편집의 기준은 하나였다. 외국인이 봐도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레이션은 넣지 않았다. 그 대신 음악이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간다. 

[허프 사람&말] '비주얼 거장' 이명세가 담아낸 계엄의 밤 '란 12.3' : 내레이션 없이 음악으로 '그날'을 복원한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란12.3' 시사 간담회가 열린 2026년 4월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이명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세 감독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형사: Duelist'(2005), 'M'(2007) 등을 연출한 인물이다. 이 감독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감각적인 화면 연출로 유명한 한국 영화계의 비주얼 끝판왕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국회를 지킨 시민들, 시민을 지킨 군인들을 기록해줘서 감사하다", "글이나 뉴스보다 훨씬 생생하다", "음악이 압도적이다",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작품"이라며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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