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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흔을 맞이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희귀병을 완치하고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급성구획증후군' 수술 4차례 받은 40살 배우 문근영이 연극 무대 오른다 : 몸 커지며 마음도 커졌다
배우 문근영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이 16일 공개됐다. ⓒ'유 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채널

문근영은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대에 올랐다. 문근영은 16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에서 "골든 타임을 이미 지나서 괴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해서 긴급 수술을 하게 됐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긴급 수술 뒤 엄마에게 '나 이제 마음 놓고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급성구획증후군' 수술 4차례 받은 40살 배우 문근영이 연극 무대 오른다 : 몸 커지며 마음도 커졌다
배우 문근영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이 16일 공개됐다. ⓒ'유 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채널

문근영이 앓았던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싼 근막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과 조직을 손상시키는 응급 질환이다. 주로 골절이나 심한 외상 후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동반된다. 골든타임 내에 근막 절개술을 통해 압력을 낮추지 않으면 영구적인 마비나 괴사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2017년 진단 이후 네 차례의 수술을 견뎌낸 문근영은 오랜 시간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량이 급감하며 자연스럽게 체중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완치 후 회복 과정에서 체중이 늘었다고 밝히며 과거의 마른 몸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커지면서 마음도 여유 있고 커진 건지 모르겠다. 40대는 좀 익사이팅하다"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급성구획증후군' 수술 4차례 받은 40살 배우 문근영이 연극 무대 오른다 : 몸 커지며 마음도 커졌다
배우 문근영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이 16일 공개됐다. ⓒ'유 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채널

문근영의 내면 변화는 무대 위 연기 변신으로 이어졌다. 미국 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 연극 '오펀스'에서 문근영은 형 '트릿'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는 문근영에게 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오펀스는 미국 필라델피아 북부를 배경으로, 고아 출신의 중년 조직폭력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기묘한 동거를 이어가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40년 넘게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급성구획증후군' 수술 4차례 받은 40살 배우 문근영이 연극 무대 오른다 : 몸 커지며 마음도 커졌다
연극 '오펀스' 포스터(왼쪽). 배우 문근영이 연극 '오펀스'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문근영 인스타그램

문근영이 연기하는 트릿은 동생 필립을 지키기 위해 폭력성과 보호 본능을 동시에 드러내는 인물이다. 오펀스에서는 이러한 캐릭터의 본질이 성별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처럼 젠더 프리(gender-free)는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역의 성별을 고정된 기준으로 제한하지 않고 성별과 관계없이 캐스팅하거나 해석하는 방식으로 인물의 성별보다 성격과 관계, 서사에 중심에 두는 접근이다. 남성, 여성으로 설정된 역할도 다른 성별의 배우가 맡을 수 있으며 성별 자체보다는 인물 간 관계와 감정 구조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재해석하게 된다.

문근영은 과거 드라마 '가을동화'나 '어린 신부'에서 보여준 맑고 투명한 감정 표현과 달리 이번 연극 무대에서는 낮고 거친 목소리와 절제된 감정선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문근영의 복귀작 오펀스는 다음 달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TOM)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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