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대표 제품 ‘우루사’의 주성분이 위암 수술 후 담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는 담낭 수축 기능이 저하돼 담즙이 정체되면서 담석이 잘 생기게 되는데, 우루사가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담석이 생기면 외과적 처치를 받아야 한다.
추적기간에 따른 담석 형성 환자의 비율 ⓒ 대웅제약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예방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외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IJS(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0.3)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웅제약이 2020년 발표한 3상 임상시험(PEGASUS-D)의 4상 연장 연구다. 기존 3상 임상시험 참여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는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12개월만 복용하고 중단한 환자군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담석이란 담낭(쓸개) 안에 생기는 돌 같은 덩어리로, 담즙 성분이 굳어져 만들어진다.
UDCA는 무독성 담즙산의 성분으로, 간세포 보호, 면역 조절, 항염 효과가 있어 각종 간질환 치료, 담석증 치료와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수십 년간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복용군은 위약군 대비 담석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담석 발생 위험 감소 효과는 80개월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개월 시점 담석 발생률은 위약군이 26.21%에 달한 반면, UDCA 300mg군은 10.00%, 600mg군은 12.83%에 그쳤다. 위약군 대비 담석 형성 비율은 300mg군에서 약 67%, 600mg군에서는 약 57% 낮아, 두 용량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위 절제술 환자들의 담석 발생률은 최대 32.0%에 달했다.
문제는 위암 수술 후 담석이 발생하면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담석을 치료하려면 담낭을 절제하거나, 내시경으로 담관에 직접 접근해 담석을 제거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등 외과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위암 수술로 이미 소화기 구조가 바뀐 환자에게 이와 같은 시술을 시행하기가 일반 환자에 비해 까다롭고 위험 부담도 크다. 이 때문에 대한위암학회 진료지침(2024)에서는 위절제술 후 1년간 UDCA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UDCA가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UDCA 복용을 통해 장기적인 담석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