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에 따라 미룬 중국방문 일정을 5월 중순으로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전쟁이 4월 중에 끝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I 생성 이미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의 회담이 5월14~15일 열릴 예정임을 기쁘게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추후 발표될 일정에 따라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답방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주석과 만남은 애초 3월31일부터 4월2일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이란전쟁이 2월28일 시작되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중일정은 연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5월 중순으로 확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늦어도 5월 초까지 마무리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은 3월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4월9일을 이란전쟁 종전목표 시한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종전협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포괄적 휴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 휴전안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대리 무장세력 지원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란은 25일 미국의 휴전제안을 공식 거부했으며,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국들에 대한 공격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 정치안보당국자는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회견에서 “미국 제안의 세부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국제유가과 미국 내 반대 여론 등으로 미국은 조속한 종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지 비즈니스타임스는 26일 보도에서 "이란전쟁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파장이 발생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과 편안하게 회담을 나눌 수 있도록 상황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