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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추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검찰개혁’과 ‘법원개혁’의 기틀을 닦았다고 자부했다. 그가 1400만 인구의 경기도정 사령탑을 거쳐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굳힐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거쳐 대선주자로 체급 올리나 : 검찰개혁 마침표 찍고 법사위원장 물러났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법사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전날 발표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예비경선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한준호 의원과 함께 통과하며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추 의원의 후보 선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추 의원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예비경선에서 사실상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지역구 6선 의원이자 민주당 대표, 법무부 장관을 거친 추 의원에게도 이번 도전은 정치 인생의 중대한 분수령이다. 그동안 '개혁 강경파'의 상징으로 평가됐던 추 의원은 경기도 출마 선언을 통해 '준비된 행정가'로서 면모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를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의 핵심 엔진'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추 의원의 핵심 공약은 '강한 성장'과 'AI(인공지능) 행정 혁신'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AI 산업 중심의 바이오·미래 모빌리티 육성 △규제 지역에 대한 합당한 대책 마련 등의 청사진을 내놨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 철학을 잇는 '경기도형 기본소득 확대', GTX와 JTX 철도망의 조기 완공을 통한 '교통 혁명', 집 근처에서 모든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15분 생활도시' 등 경기도민의 삶의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돼 왔다. 손학규, 김문수 전 지사와 김동연 지사 등은 실제 대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가운데 처음으로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여러 경기도지사들의 대선 도전을 종합하면 결국 경기지사 시절의 행정 성과와 그에 따른 여론의 호응이 결정적 변수였음을 알 수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재임기간 동안 지구를 10바퀴 이상 돌았다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실무형 도지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를 강조하며 국토 균형 발전을 국정기조로 삼고 있던 노무현 정부와 부딪혔고, 대선 도전을 위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에도 핵심지지층의 지지를 얻는 데 한계를 보이며 대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에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도정을 운영하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 확대, 삼성전자 평택 고덕 산업단지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른바 “김문수인데”라는 고압적 태도를 보여준 일화 등으로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이후 수년간 정치적 공백기를 가진 김 전 지사는 중앙정치로 복귀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올랐지만 지나치게 극우적 행보를 보임으로써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위상이 급전직하했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야당 출신 인사를 부지사로 임명하는 등 ‘연정’과 ‘협치’를 강조하며 합리적 보수 도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보수 지지층으로부터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진보층으로부터는 “무늬만 연정”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동시에 얻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현 지사는 대선 주자로 뛰었으나 전해철 전 행안부 장관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경기도 유관 기관에 대거 영입함으로써 이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역대 경기도지사들과 달리 추 의원든 민주당 핵심지지층으로부터 지지세가 확고하고 개혁 성향이라는 정체성이 분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맞춰 실용주의적 행정을 펼쳐 경기도민을 만족시키는 성과를 거둔다면 대선 주자로서 정치적 체급이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추 의원은 이날 법사위원장 사퇴 기자회견 백브리핑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본경선에 임하는 각오에 관해 “지방주도 성장을 이끌어야 되고 또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획기적 대전환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추진력, 정치적 상상,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정치력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획기적인 대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치적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잘 말씀드려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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