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뼈대로 하는 ‘검찰개혁 완수’를 보고했다. 검찰개혁은 민주당의 상징이자 깃발로 불린다. 노 전 대통령의 2003년 ‘검사와의 대화’ 이후 23년 만이고, 2009년 서거 이후 17년 만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돼 대통령님께 보고드립니다”라며 “검찰청은 폐지됐습니다.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한다”며 “대통령님,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검찰개혁도 한발 한발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검찰개혁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해낼 수 있었던 것은 노 전 대통령 때문이라며 이날 노 전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완수를 보고한 것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이렇게 긴 시간, 우리가 지치지 않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작에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그 길을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 앞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한병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전 지사 등도 함께 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와 참배를 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