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장항준 감독과 손석희 전 앵커가 고교 선후배 인연을 공개했다.
장항준 영화감독(왼쪽)과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 ⓒMBC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4에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사남'의 장항준 감독과 배우 유해진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사실 깜빡 잊고 있었는데, 장 감독이 제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을 김은희 작가가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며 운을 뗐다. 두 사람은 서울 휘문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휘문고는 대표적인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
손석희가 "한참 후배"라며 "저는 시험을 보고 입학한 세대"라고 소개하자, 장항준은 "저는 뺑뺑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손석희는 입학 시험을 치르고 휘문고에 들어간 세대며, 장항준은 고교 평준화 이후라서 주거지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는 추첨제를 통해 입학했다.
손석희가 "학교 교훈이 무엇인지 기억하느냐"고 질문하자, 장항준은 망설임 없이 "큰 사람이 되자"라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는 "졸업하고 동문 중에 이렇게 '큰 사람'을 참 오랜만에 본다"며 위트 있게 그의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에 장항준은 쑥스러운 듯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배우 유해진(왼쪽)과 장항준 감독 ⓒMBC
손석희는 특유의 화법으로 "내 말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커다란 사람이 아니라 '큰 사람'"이라고 덧붙였고, 장항준 역시 "성장한 사람, 커진 사람"이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장항준과 손석희 ⓒMBC
한편 '왕사남'의 흥행 주역 중에는 또 다른 휘문고 출신도 있다. 극 중 한명회 역을 맡은 배우 유지태다. 유지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4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을 배경으로, 생계를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왕사남'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시그널’, ‘싸인’, ‘악귀’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신이 내린 꿀 팔자’,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거장 직전 감독' 등의 별명을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