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2025년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과거 임원 시절 부여받은 장기 성과급이 누적된 은행장이 소속 금융지주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하는 이례적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와 4대 은행들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가 모두 공시되면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세부 보수 산정 내역이 공개됐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허프포스트코리아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최고 연봉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총 22억240만 원을 수령했다. 함 회장은 급여 9억 원과 상여 13억 원, 기타 근로소득 24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2024년 당기순이익 3조7685억 원과 ESG 금융 실천 등을 반영한 단기성과급 4억4800만 원에, 2021년 부여돼 3년간의 장기 성과로 평가된 장기성과급 8억5200만 원이 합산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18억9천만 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양 회장은 급여 9억 원에 단기성과급 6억200만 원과 장기성과급 3억8600만 원을 합친 상여 9억8800만 원, 기타 복리후생 200만 원을 수령했다. 단기성과급에는 2024년 그룹 당기순이익 5조782억 원 달성 등의 성과가 반영됐으며 대표이사 취임 이전 부회장 시절의 성과급 이연분도 포함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8억5천만 원과 상여 4억4600만 원, 복리후생비 100만 원 등 총 12억9700만 원을 받았다. 진 회장의 상여는 전액 2024년 연간성과급으로, SOL트래블 체크와 헤이영캠퍼 흥행, 금융권 최초 책무구조도 제출 등 전략과제 달성도를 인정받아 산정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3억3200만 원, 복리후생 등 1100만 원을 합해 모두 11억9300만 원을 수령했다. 임 회장의 상여에는 완전 민영화 달성 및 기업가치 제고, 당기순이익 3조 860억 원 시현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
4대 지주 회장의 평균 연봉은 16억4450만 원으로 전년(16억9700만 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4대 은행장들 가운데 '2025년 연봉킹'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었다. 정 행장은 모두 15억 7천만 원을 수령하며 4대 은행장 중 연봉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진옥동 회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 행장은 급여 8억2000만 원과 상여 7억4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을 받았다. 신한은행이 2024년 당기순이익 3조6959억 원을 내는 등 양호한 성과를 거둔 데 따른 연간성과급에 2021~2024년 장기 성과에 따라 2025년 1분기 지급된 장기성과급이 합쳐져 연봉 총액이 높아졌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급여 7억 원과 상여 2억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총 9억 900만 원을 받아 은행장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급여 6억9800만 원과 상여 1억3400만 원, 복리후생 등 19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8억5100만 원을 받았으며,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별도의 상여 없이 급여 7억 원과 기타 근로소득 1200만 원을 합쳐 총 7억1200만 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