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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6·3선거/인천연수갑] 민주당 송영길이 여의도에 돌아온다, 8월 전당대회 구도 흔들 '변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인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기간 내내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확보하며 압승이 예상됐던 송 후보는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를 큰 표차로 꺾었다.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3일 치러진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15.74%) 4일 오전 12시 1분 기준 송영길 후보가 66.43%를 득표해 박종진 후보(25.04%)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이로써 송영길 후보는 인천이 낳은 최초의 '6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선거 기간 내내 상대 후보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둔 만큼, 송 후보의 향후 당권 행보에 막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은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만 5선을 지냈으며 인천시장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 대신 연수갑 지역에 출마했지만 오랫동안 인천에서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연수갑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송 후보가 민주당에서 당대표까지 지낸 전국구급 정치인이라는 점도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의 귀환은 민주당 내 차기 권력 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 후보는 연수갑 출마 때부터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돼왔다. 이번 승리로 여의도에 재입성하게 됨으로써 송 당선인의 당권 도전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송 당선인이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와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경쟁하게 된다.

송 후보는 지난달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에게 "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제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만약 당원들과 국민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 말했다. 사실상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셈이다. 

또 송 후보는 5월30일 정치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민주당이 전북지사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다. 김 후보 역시 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발언해 정청래 지도부를 사실상 비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4월 당내 경선을 앞두고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자 곧장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북 지역의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는 약 19만 명 정도로 이는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17%에 해당한다. 송 후보는 오랫동안 전북에서 기반을 다져온 김관영 후보를 옹호하며 전북 지역 당원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면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되는 만큼 향후 당권을 향한 중진 인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송 후보는 1963년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학생운동의 중심이 있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 입문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고사하고 인천에 정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현 계양 을) 지역에 출마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낙선했다. 그러나 이듬해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돼 초선 의원이 됐고, 이후 18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하며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4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계양을에 출마해 4선 의원이 됐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2021년에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하지만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석패하자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이후 같은 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오세훈 후보에게 큰 격차로 패했다. 

2023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자진 탈당했고, 같은 해 12월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재판에 넘겨졌다. 2026년 2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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