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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대표가 국내 편의점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편의점 업계가 성장 정체와 비용 부담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현장형 경영자로 평가받는 김 협회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 심화 속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수익성 개선,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김홍철 세븐일레븐 대표, 성장 정체·비용 부담 '돌파구' 과제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16일 2026년 정기 총회를 열고 제17대 협회장으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18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김 협회장은 2026년 정기총회에서 제17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김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업계가 처한 경영 환경을 진단했다. 그는 “고물가와 유가 상승 등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포스(POS) 도입 등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편의점이 지역 사회의 안전망이자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공익적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감소로 상징되는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권 포화와 가맹점 수익성 악화, 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존의 출점 중심 전략은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특화 매장 확대와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편의점이 단순 소매 채널을 넘어 택배·금융·안전망 기능까지 수행하는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김 협회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화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리아세븐에서도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자사 앱을 전면 개편해 예약 주문, 택배, 재고 조회 등 주요 기능의 접근성을 높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강화했다.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고객 유입 경로를 점포로 확장하는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등 차세대 판매정보 시스템 도입과 운영 시스템 정비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무형자산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며 디지털 인프라 재구축에 나섰고, 이를 통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운영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뉴웨이브’ 전략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상품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을 고도화하며 점포당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에서 유입된 고객을 오프라인 점포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 협회장은 1995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지주와 유통군HQ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23년 말 코리아세븐 대표에 오른 뒤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대적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서도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을 주도해 적자 폭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축소했고 특히 3분기 영업손실은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 역시 442억 원으로 23.4% 줄었다. 3분기 부채비율도 419%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협회장 선임은 전임 정춘호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1993년 설립된 단체로,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CU, GS25, 이마트24, 씨스페이스24 등 주요 편의점 가맹본부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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