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배터리기업 리더로서 인공지능(AI) 시대에 합류하기 위해 발을 맞추고 있다.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서 가장 빠른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설정한 가운데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최 사장은 ‘피지컬 AI’용으로 개발된 제품 샘플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선도기업의 지위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I의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조감도. ⓒ삼성SDI
이외에도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최 사장은 산업 현장과 일상 곳곳에서 AI 시대 삼성SDI의 배터리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람객들에게 현장감 있게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인다.
삼성SDI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가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에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라는 슬로건으로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한다. 특히 피지컬 AI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로봇은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또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전력 피크(최고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이를 고려해 삼성SDI는 피지컬 AI용으로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한다. 또 폼팩터(형태)로는 경량화를 위해 파우치형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용으로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왔는데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고잇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여러 영역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삼성SDI는 전시 콘셉트(주제)를 ‘인사이드 AI’로 삼았다. 관람객이 실제로 배터리가 구체적으로 활용되는지를 체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전시장 주요 공간은 실제 IT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꾸며진다.
중앙에는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모형이 구현됐고 이 내부에 삼성SDI의 배터리 U8A1이 탑재된다. U8A1은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고에너지 밀도를 노리는 제품이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안에 설치돼 비상시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하는 배터리백업유닛(BBU)용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양극재 등을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한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모든 제품군을 전시해 AI 시대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 전력 운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시대 모든 가능성을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로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걸맞는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