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이 조직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원팀’을 꼽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 기대만큼 전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그 요인 가운데 하나로 전임 AVP본부장의 퇴임과 동시에 불거져 나온 내부 조직 사이 갈등이 꼽힌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이 5일 경기 성남기 판교 테크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이를 고려하면 박 사장이 첫손에 꼽은 ‘원팀 스피릿’이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열쇳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AVP본부 연구 거점인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원에서 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 취임한 박 사장이 본부 임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전앤디렉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박 사장이 신임 본부장으로서 비전과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이룰 수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조직 사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충돌은 가장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 갈등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VP본부와 포티투닷 사이 협업뿐 아니라 연구개발(R&D)본부,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부서들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때 진짜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과 질의응답 때도 조직의 ‘사일로 현상(조직 사이 단절 및 책임회피 등이 나타나는 것)’ 해소 방안을 놓고 “각 조직 사이 유연한 협업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답을 찾아 나가겠다”며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목표에 집중하고 실행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1977년생으로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컴퓨터비전 기반 자율주행 분야 기술의 R&D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한 세계적 기술리더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엔비디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에서 개발 체계 전반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양산 및 상용화를 주도했다.
박 사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을 조화롭게 하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