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삼정검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준장으로 진급하는 장군에게 수여하는 의장검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박정훈 조사본부장. ⓒ연합뉴스
이날 삼정검을 수여 받은 장성 중에는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항명 혐의로 보직 해임됐던 박정훈 국방부 조사본부장(준장)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우리 국군은 국민을 위한 군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는 국군,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국군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성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대통령은 또 “자주국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부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내 힘으로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하게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수여식을 마친 뒤 장성들과 악수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특히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박정훈 준장에게는 ‘특별히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번 삼정검 수여 대상은 육군(53명), 해군(10명), 공군(11명), 해병대(3명) 준장 진급자 총 77명이다.
한편 박 본부장은 2023년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령관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가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거부한 뒤 수사 기록을 경찰에 넘겼다. 이후 그는 항명 혐의로 곧바로 보직 해임되고 입건되는 등 징계성 조치를 받았다.
28년 군 생활에 오점을 남길 위기에 처한 그는 상급자의 외압 속에서도 홀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맞섰다. 그 과정에서 항명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2년 동안 군사법원 재판을 이어가야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두고 군 조직을 향해 '권력의 사냥개가 되지 않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심리적 고립과 가족의 불안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는 결국 2025년 무죄가 확정되면서 긴 법적 다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