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엔딩크레딧에 사망한 배우 이선균의 이름이 올라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장항준 감독과 배우 이선균. ⓒ쇼박스, SNS
4일 X(구 트위터) 및 각종 SNS에는 ‘왕과 사는 남자’ 상영 후 엔딩 크레딧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게시글 혹은 엔딩 크레딧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누리꾼들이 주목한 한 것은 '제작진은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 아래 이선균의 이름이다. 이선균은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 제작 참여 사실도 알려지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엔딩 크레딧에 배우 이선균의 이름이 적혀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상황 속 '왕과 사는 남자' 제작진은 다수의 매체에 ‘노 코멘트’라는 짧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해당 영화의 감독인 장항준과 이선균의 인연이다.
두 사람은 방송에 여러 차례 함께 출연하는 등 각별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항준은 2023년 이선균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출연한 바 있으며, 이선균은 장항준의 유튜브 채널 '넌 감독이었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한 장항준이 영화 '리바운드' 홍보를 위해 출연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이선균이 함께 했다.
2023년 12월 말 이선균의 장례식 때 장항준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감독이 이선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 940만 7833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906억7733만 3700원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