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연임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경총 회원사의 합리적 단체교섭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대응방안을 두고 “정부와 국회에 기업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회원사의 합리적 단체교섭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경영계 대표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5번 째 연임됐다. ⓒ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단과 회훤사들의 만장일치로 경총 회장에 재선임됐다.
손 회장은 이날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이 본격화하고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 논의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범경영계 차원의 공조를 강화겠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단은 정책 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질하다는 점을 연임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손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주요 노동과 경제 현안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경총 회장단은 손 회장의 연임 결정에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고 알려졌다.
노란봉투법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 2·3조 개정안으로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방지를 골자로 한다.
특히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를 사용자로 인정하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원청이 하청 노동자와 직접 교섭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기존 법체계 아래서 하청 노동자지만 근로자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플랫폼 종사자 등도 노조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개정안 시행에 따라 노사관계를 비롯한 기업의 경영환경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노란봉투법 대응과 함께 노동 관련 현안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정년 연장 논의는 퇴직 후 재고용과 같은 유연한 방식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조화를 이루는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규제혁파와 세재 개선 건의, 근로시간 유연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선진화와 예방 중심 산업안전 환경 정착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