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이허브(iHerb)' 전용 이커머스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중동 지역의 건강기능식품 수요증가와 배송물량 급증에 대응한다. 이번 센터는 중동 지역의 전략적 거점(GDC)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배송 속도와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이 1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준공한 사우디GDC를 본격 운영했다. 사진은 CJ대한통운의 사우디GDC 건물 모습. ⓒCJ대한통운
GDC는 소비 지역 인근에 제품을 미리 보관한 뒤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과 발송을 진행하는 물류센터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국내 최초로 GDC사업을 시작해 아이허브를 대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모델을 운영해왔다.
이번 사우디GDC 가동은 이러한 모델을 중동 시장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아이허브는 미국·아시아·중동에 걸친 글로벌 GDC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CJ대한통운은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 대표 물류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우디GDC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나단송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와 장영호 글로벌1본부장과 함께 고객사인 아이허브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나단 송 대표는 “사우디GDC는 중동 권역을 연결하는 전략 거점으로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초국경물류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시설”이라며 “첨단 물류 기술과 운영 역량을 해외 현장에 적용해 K물류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우디GDC는 사우디를 거점으로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에 이커머스 상품을 공급하는 초국경물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사우디GDC는 4만㎡ 규모로 온도 제어와 c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준수 설비를 갖추고 있어 건강보조식품과 웰니스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멀티셔틀과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다품종·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CJ대한통운이 인천GDC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확보한 배송 리드타임 단축과 비용 절감 모델을 중동에 적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센터 구축 배경에는 중동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가 자리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중동 각국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중심으로 건강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컨설팅기업 PwC는 중동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웰니스 시장이 2035년까지 2400억 달러(약 33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센터 가동을 계기로 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초격차 물류기술과 운영역량을 해외 현장에 적용해 한국 대표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