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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무기징역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판결 결과가 피고인 윤석열의 운명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지형까지 흔들 수 있는 ‘정치적 폭풍’이 될 것이라 바라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윤석열의 그림자’를 지우고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과연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과 ‘제대로 절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목요일 오후 3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1심 선고 공판을 열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3일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된지 443일 만이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정치권에서 이번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더욱 주목하는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윤어게인’ 세력과 단절할 수 있는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바라보고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나온 뒤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가 지방선거를 앞둔 장동혁 지도부의 향후 노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인 18일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의 메시지 방식과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부분에 대한 메시지는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의 명확한 방향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분열의 씨앗’이라며 선을 그어왔던 만큼 국민들이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체감할 만한 입장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장 대표는 18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이라며 “국민의힘의 태도를 전환하고, 이슈를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명 변경 등 지지층 외연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과의 확실한 절연 없이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당내 쇄신파들은 물론 탄핵정국에서 대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까지 장 대표를 향해 12·3 내란에 대해 확실하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컨대 장 대표는 한쪽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 공략에 필수적인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결단해야 하지만, 다른 쪽으로 당내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 윤어게인 지지층과 단절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는 셈이다. 장 대표가 어느 한쪽을 택할 경우 다른 한쪽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윤석열 절연’이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정치적으로 강성 지지층 존재 자체도 필요로 하고 온건하신 분들도 다수 계신다”며 “당 대표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자신의 지지 기반이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강성보수층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윤어게인 세력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출신인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중요한 것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견과 의사 형성 구조라 생각하는데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이 보면 도리어 장동혁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윤어게인’ 세력, 극우 청년세력 이런 분들이 사실 국민의힘의 권리당원으로 많이 들어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장 대표가) 원래 불분명한 사람이고 약간 기회주의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 다 여지를 두겠지만 어디에 더 힘을 실을 것인가 판단을 한다면 좀 더 자기가 당을 더 장악하는 쪽으로 그래서 극우화를 더 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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