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서문시장 민심마저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내놨다. 지방선거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 유세'가 도움이 되겠느냐며 장 대표에게 국민은 절대 속일 수 없다고 '조언'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귓속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영진 의원은 12일 목요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구 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낼 마음이 있겠느냐"며 "대구도 지금 사실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공부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이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 입장문도 발표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인 11일 설 연휴를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그러나 평소 보수 정치의 상징으로 꼽히던 서문시장에는 장동혁 대표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권영진 의원은 "보수정당 당대표가 갔을 때와 어제(11일)는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참 싸늘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그 와중에 보수 유튜버라는 사람들이 따라다니면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윤석열' 이렇게 외쳤다"며 "국민의힘 의원 한 분이 아직도 저렇게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해서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가 오히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영진 의원은 "2018년도 제가 대구시장에 재선할 때 전국 지방선거에서 완패를 했다"며 "그때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에 지원 유세도 못 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수도권에 지방선거 출마할 후보자들이 장동혁 대표가 와서 지원 유세해 주는 거 바라겠느냐"며 "장동혁 대표가 빨리 깨달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의원은 정치적 경륜이 없으면 민심의 무서움을 모른다며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권영진 의원은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이나 극우 보수 유튜버들 덕에 당대표가 됐다"며 "사실은 1.5선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장동혁 대표가 너무 쉽게 정치를 하다 보니까 민심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민심을, 국민들을 잠시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권영진 의원은 1962년 경북 안동군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3·34대 대구시장으로 재직했으며 제18·22대 총선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