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램시마는 2024년 한국 제약·바이오 역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한 바 있다.
2025년에도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영예를 이어가게 됐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연매출 1조 원(글로벌 기준 10억 달러)이 넘는 의약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중에서는 램시마가 최초로 달성했다.
램시마는 얀센의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Remicade)를 대체하는 바이오시밀러로,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12년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고, 이어 2013년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했다. 2016년 미국 FDA 허가도 받았다.
램시마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성관절염, 건선 등 광범위한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다만 미국에서 판매하는 피하주사(SC) 제형(짐펜트라)의 경우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적응증이 한정돼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 ⓒ 셀트리온
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2025년 글로벌 전역에서 매출액 1조49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1조268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셀트리온 쪽은 “글로벌 전역에서 처방이 안정적으로 이뤄졌고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이 확대되면서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의 매출 1조 원은 정맥주사(IV) 제형만으로 달성한 것으로, 올해는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도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83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6007억 원)보다 40% 가까이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회사 쪽은 이러한 성장세를 고려해 올해 매출액 1조 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2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출시됐고, 2024년 3월에는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 액상 제형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달 말 북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 액상 제형은 의료환경에 친화적이고 비용 절감 혜택이 크다. 기존 동결건조 제형에 견줘 조제 시간은 50% 이상, 인건비·소품비 등 비용은 20%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동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보관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저장 공간과 보관료도 최대 70% 절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