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서울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것에 대해 '찬성'이 '반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올린 X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방안에 관해 물은 결과 ‘잘한 조치’(찬성)가 61%, ‘잘못한 조치’(반대) 2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의 영향이 큰 서울(찬성 58%, 반대 29%)과 경기·인천(찬성 60%, 반대 26%)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았다. 주택에 대한 실수요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20대(55%와 30대(53%)에서도 ‘찬성’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 상황별 조사에서도 무주택자(찬성 62%, 반대 20%)와 1주택자(찬성 63%, 반대 28%)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찬성 53%, 반대 41%)에서도 ‘찬성’ 응답 비율이 50%를 넘었다. 주택소유별 응답자 인원은 무주택자 296명, 1주택자 557명, 2주택자 이상 126명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말 자신의 SNS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뒤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움직임이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겁니다”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올렸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