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전두환씨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한 고성국 정치평론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지호 전 부총장은 고성국씨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실상 정치 고문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명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전두환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두환씨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고성국 정치평론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신지호 전 부총장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원게시판에 쓴 걸로도 제명시키는데 이런 역대급 망언으로 제명되지 않으면 그것도 웃기다"고 말했다.
앞서 고성국씨는 지난달 29일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대역사적 대타협을 한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뭐가 그렇게 겁이 나고 쫄려서 사진조차 제대로 못 거냐"는 발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른바 '당게 사건'을 이유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 징계를 확정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고성국씨를 두고 "이제 입당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며 "의원도 아니고 그 전에 주요 당직을 맡은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시도당 윤리위원회로 가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당 위원장이 배현진 의원이다"며 "윤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제명으로 결론낼 것이다"고 말했다.
고성국씨는 '1세대 정치평론가'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등 강성 보수층을 대변해 왔다. 1월5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영남 지역 기초단체장 30석을 자유와혁신(대표 황교안)·자유통일당(대표 전광훈)·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 등 장외 극우 정당에 할애해야 한다는 발언하기도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고성국씨의 영향력이 아주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중진의원조차도 이 당의 대표가 장동혁인지 고성국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한다"며 "지금 당 지도부를 고성국·장동혁, 고·장 체제라고 한다"고 전했다.
신 전 부총장은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 되기 위해 찾아간 게 고성국씨다"며 "고성국이라는 사람이 극우 유튜버의 좌장이다"고 덧붙였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963년 서울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전향해 뉴라이트를 표방하다 한나라당에 입당해 제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24년 8월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