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수주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수주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일본 해운사 MOL과 1만2천㎥(입방미터)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건조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150m, 너비 28m, 높이 15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액화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화물 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다목적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하고 북해 등 극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내빙 설계 기술을 적용한다. 선수·선미 추진기를 장착해 항만 접안 및 이안 시 조종 성능도 강화한다.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한다. 선박들은 이후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는 유럽 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노르웨이 터미널로 운송한 뒤 북해 해저지층에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국경 간 상업 이산화탄소 운송·저장 서비스다.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노던라이츠는 지난해 연간 150만 톤 규모의 1단계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8년에 2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최소 500만 톤 이상의 매립량이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해 올해 초 첫 번째 선박을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전 세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선대는 2030년 41척, 2040년 124척, 2050년 270척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 저압·중압 저장 기술을 모두 확보해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선업계 내 최고의 기술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