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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어 ‘영끌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AI로 만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AI로 만든 달러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AI로 만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AI로 만든 달러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연준은 28일(현지시각)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온 연준의 완화 기조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단 멈춘 셈이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은행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압박을 키울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국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리 7%대에 육박해 무리한 은행 대출로 집을 매입한 영끌족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장기 동결’ 기조를 시사할 경우, 주담대 금리가 현 수준을 넘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으며, 그간 통화정책 결정문에 포함돼 있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실제 지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8~6.286%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중순의 2.5~4.0%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서 직면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당분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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