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눈에 띄는 업적이 없고 서울 시민들의 피로가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밝히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은 27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복원하고 버스체계 개편 이후로는 서울이 한 20년 고여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뿐 아니라 오세훈 시장도 함께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윤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이) 본선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신다"며 "각종 조사들을 보면 뭔가 저분(오 시장)을 굳이 또 뽑아야 돼 하는 느낌들이 많이 묻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국민의힘의 재건을 꼽았다.
윤 전 혁신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대단히 지쳐있고 기력이 없다"며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무릎을 다시 세워서 일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되든)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경선 과정에서 근사한 정책 경쟁을 벌이고 멋있는 경선을 하는 것 자체가 지금 당의 사활을 결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을 지지해줄 원내외 조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옛날 정치식'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위원장은 25일에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과 시·구의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문자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위원장은 본선에서 붙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가장 견제되는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렇게 비전이 있다고 보이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정원오 성동구청장 같은 경우는 대통령께서 찍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찍은 후보는 대통령하고 똑같이 입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며 "정부가 잘못하는 정책은 다 독박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싸우기 굉장히 좋은 상대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더불어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이 2025년 12월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대통령이 찍은 서울시장 후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970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까지 지냈다. 2020년 미래통합당에 영입돼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2021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22대 총선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패배했다.
2025년 1월 제30대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7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8월 당대표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비판하면서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