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 2026년이 밝았다. 지난 2025년은 모두 행복하셨는지...? 새해에도 집 안팎에 즐거운 일 가득하기를, 화사한 웃음 피어나기를 기원하면서 2026년의 '빅 이벤트'들을 정리해본다.
올 한 해 동안 예정된 각종 '이벤트'를 미리 살펴보는 건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대망의 2026년을 수놓을 분야별 ‘빅 이벤트’ 총정리다.
사진자료. ⓒ어도비스톡, 뉴스1
유난히 별 볼 일 많은 2026년
사진자료. ⓒ어도비스톡
2026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흥미로운 천문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먼저 1월은 오로라 관측의 최적기로 꼽힌다. 약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 활동 극대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강력한 태양 폭발과 함께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빈번해지는데,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면서 오로라가 형성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극지방에서는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1월에는 밤하늘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는 목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목성이 지구 기준으로 태양의 확실한 반대편에 위치하는 ‘충(衝)’ 시기이기 때문이다. 충이 되면 행성은 해질 무렵 동쪽 하늘에서 떠 새벽녘 서쪽 하늘로 지며 밤새 관측이 가능하다.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평소보다 훨씬 밝고 선명하게 보인다.
2월 말에는 수성·금성·해왕성·토성·천왕성·목성 등 태양계 행성 6개가 같은 시기, 같은 하늘에 떠 있는 이른바 ‘행성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가장 좋은 관측 시점은 2월 말 일몰 직후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다. 다만 국내에서는 6월 16일 저녁부터 18일 오후 8시 30분까지 금성, 목성, 수성 그리고 달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3월 3일에는 북미와 남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이날 오후 8시 4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달은 점차 어두워지며 붉은빛을 띠게 되는데, 이를 흔히 ‘블러드 문(Blood Moon)’이라 부른다.
이 밖에도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등 이른바 ‘3대 유성우’ 역시 예년처럼 관측할 수 있다. 오는 11월 24일과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슈퍼문’도 떠오른다. ‘슈퍼문’은 달이 타원 궤도를 따라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에 뜨는 보름달로, 평소보다 크고 밝은 달을 감상할 수 있다.
유난히 스포츠로 마음 설렐 2026년
축구선수 손흥민. ⓒ뉴스1
2026년은 스포츠 팬들에게도 유난히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하계 아시안게임이 모두 같은 해에 열리기 때문이다.
먼저 2월 6일부터 22일까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자, 역대 15번째 유럽 개최 대회다. 이탈리아로서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동계 올림픽을 치르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는 약 93개국, 3,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6개 종목, 총 116개 세부 경기에서 경쟁을 펼친다. 알파인스키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이 포함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등이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6월에는 FIFA 월드컵 2026이 캐나다·멕시코·미국에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기존 32개국이 참가하던 본선은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여기에 유럽 예선을 통과한 한 국가가 합류해 총 4개국이 경쟁하게 된다. 유럽 예선 통과국은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나라로, 최종 결정은 2026년 3월 말에 이뤄진다.
이번 월드컵은 주장 손흥민에게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33세인 손흥민은 스스로도 마지막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기록하며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골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 컵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23년 중국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참가해 42개 종목, 46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12년 만에 종합 2위 복귀를 노린다. 다만 스포츠 강국 중국과 개최국 이점을 지닌 일본을 넘어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유난히 세계가 흔들릴 2026년
사진자료. ⓒ어도비스톡
세계 정치권 역시 2026년 한 해를 숨 가쁘게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관세 보복이 오가는 갈등 속에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말 정상회담을 통해 1년 기한의 잠정 무역 합의에 도달하며 파국을 일단 막았다. 그러나 이 ‘임시 합의’는 2026년 하반기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월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년 만에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며, 향후 대권 구도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은 대통령직은 물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며 트럼프 정부가 강경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세계 무역과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