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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적쇄신 및 체질변화에 나섰다. 또 성과주의 기조에 맞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리더들의 승진을 시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모두 219명 규모의 ‘2025년 연말 인원인사’를 실시했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왼쪽)과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자동차그룹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왼쪽)과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에는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1972년생인 하러 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을 거쳐 지난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현대차그룹 역대 6번째 외국인 사장이다.

하러 사장은 제품개발 전반에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유관 부문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다.

새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에는 정준철 현대차 제조부문장 겸 제조솔루션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정 사장은 1961년생 부산대학교 기계설계학 학사를 취득해 현대자동차에서 선행생기(생산기술)1실장, 선행생기센터장을 거쳤다.

정 사장은 로보틱스 등 차세대 생산체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중심공정(SDF) 안착에 속도를 내는 데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에 최영일 선행생기센터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및 임명했다. 1965년생인 최 부사장은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대자동차에서 차량생기실장, 제네시스생기실장을 지냈다.

최 부사장은 국내생산담당 조직을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고 공장의 위상과 기술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5일 사임한 송창현 전 AVP(첨단차량플랫폼)본부장 사장의 후임을 최대한 빠르게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더 공백을 최소화해 송 전 사장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핵심기술의 양산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다른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는 대표이사 1명이 교체되고 2명이 승진했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는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보룡 사장은 1965년생 연세대학교 금속공학 학사학위, 연세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현대제철에서 생산·연구개발·판재사업 부문을 두루 거쳤다.

이 사장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전문성, 철강사업 총괄운영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이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를 연속성있게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의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그룹사 사이 사업 최적화를 주도하게 된다.

이밖에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이사와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는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위기관리 역량을 통해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성장세에도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쇄신 및 외부 인재 영입에 힘썼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올리는 데 기여한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지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만 47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가운데 40대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2020년 24% 수준에서 2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올해는 상무 초임 평균 연령이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의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1975년생인 신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거시경제·경제성장 및 융합형 연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 및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 인사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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