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권의 통일교 특검 요구에 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인의 통일교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2차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희가 이야기하는 통일교 특검은 안 받겠다고 한다”며 “그건 수사기관에 맡기겠다고 하니 너무 의도가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불리한 수사는 특검을 도입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만 특검으로 공세를 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른바 3특검의 수사를 두고 “조은석 특검이 결론을 말했는데 남은 건 결국 정치보복, 야당탄압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민중기 특검은 전재수 전 장관에 대한 진술이 이미 8월 초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천정궁에 온 걸 봤다는 진술한 의원 명단에 나 의원이 포함됐다는 지적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천정궁은 통일교의 본부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무르는 장소다.
나 의원은 진행자가 ‘윤 전 본부장이 천정궁에 온 걸 봤다고 진술한 의원 명단에 나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도 있었다’고 묻자 “저는 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이상 더 이상 드릴 거 없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천정궁에 가시긴 가셨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나 의원은 “제가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해 수사할 대상은 부당한 금품 수수가 있었던 인사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 자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지 않았으니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통일교 특검에 있어서 전재수 장관부터 시작해서 세 분이 지금 수사 대상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많은 의원들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더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로 가야 된다, 그래서 정말 금품 수수의 의혹이 있느냐 문제, 또 그리고 과연 그 사이에 어떤 부당한 거래가 있었느냐 부분을 하나하나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