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 역시 이런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ROE12% 지속이라는 2026년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ROE를 끌어올리려면 자본을 어디에, 어떤 리스크로 투입할지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윤병운 대표의 이번 조직개편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건드린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의 방점은 독립적 책임경영 체제를 만드는 데 찍혀있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총괄사업부문을 폐지하고 WM(자산관리)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채널별로 각자의 경영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체제를 만든 것이다.
기업금융(IB) 부문 역시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각각 IB사업부와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바꿨다. 운용사업부문은 기존에 IB사업부에 있었던 운용기능과 대체자산투자 기능을 추가해 발행어음운용부로 통합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소비자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금융지주회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은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감독·검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소비자보호를 금융 감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금융소비자보호부문으로 격상시키고 노상인 상무보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은 리테일, IB, 운용, 홀세일 등 핵심사업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와 함께 고객자금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 강화에 중점을 뒀다”라며 “앞으로 구조적 수익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