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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이사. ⓒ젝시믹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이사. ⓒ젝시믹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가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로 지배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회사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고 전환사채(CB) 조정에 나서는 등 지배구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분기 공시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제1회 CB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4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직접 취득한 뒤 소각했다. 

CB 소각은 주식 전환으로 인한 지분 희석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하는 수단으로, 업계에서는 통상 ‘지배력 방어’ 목적의 조치로 여겨진다. 다만 최대주주인 강민준 전 젝시믹스 대표의 지분 29.63%는 지배구조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강 전 대표가 보유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하면 외부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대표의 경영권 방어 부담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반면 강 전 대표가 지분을 외부가 아닌 이 대표에게 직접 넘기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 대표의 지분 상승 효과로  오너십 결집을 이뤄낼 수 있다.

강 전 대표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보유지분의 활용방향을 두고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옵션을 쓴다는 건 경영진이 지분율 변동을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외부 투자자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경영권 안정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영권을 포함해 회사를 지키고 목표대로 젝시믹스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수연 부부 이혼했지만 전략적 공존, 올해 들어 본격화된 '지배구조 변화'

두 사람의 지분율은 지난해 이혼을 기점으로 크게 변동했다.

2023년까지 강 전 대표 41.79%, 이 대표 2.62%였으나, 2024년 1월 이혼과 재산분할 과정에서 강 전 대표가 일부 지분을 증여하면서 30% 대 14.51%로 재편됐다.

그 뒤 이 대표는 장내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지분은 지난해 14.61%로 끌어올린 뒤 올해 15.31%까지 지분을 늘렸다.

다만 강 전 대표의 지분은 여전히 이 대표보다 2배가량 높은 29.63%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젝시믹스 시가총액이 1400억 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강 전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는 415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9월 부부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연 단독대표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강 전 대표는 사임사유를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했지만, 2023년 이혼과 재산분할 과정에서 지분·경영권 조정이 이뤄진 것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지만 마케팅 고문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수연 '레깅스 회사' 정체성 찾기, 젝시믹스로 홀로서기 나서

이수연 체제의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브랜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회사이름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젝시믹스’로 바꾸며 전략적 의지를 드러냈다.

젝시믹스는 다른 계열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개별실적에서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그룹 전체 매출을 이끌어왔다.

2020년 연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선 뒤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까지 연 매출 2천억 원대, 영업이익 2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젝시믹스 경영이 어려웠던 시절 디자인 팀장으로 합류해 이 브랜드의 성장을 함께 이끌었다.  그는 3년 만에 젝시믹스 브랜드 매출을 800억 원대로 성장시키며 대표로 취임했다.

합류 당시인 2016년은 브랜드 론칭 초기단계로 인력은 3명뿐이었고 재무상태도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정했다.

이 대표는 디자인뿐 아니라 원단 구매, 상품 기획, 생산, 촬영, 포장, 고객 응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웹 디자이너 경력, 의류쇼핑몰 창업 경험 등 다양한 경력을 활용해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시장 수요까지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실용적 디자인과 우수한 재질, 경쟁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 등으로 소비자 입소문을 타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광고대행사로 출발해 건강식품과 애슬레저 브랜드 등을 론칭하고, 네일브랜드와 운동플랫폼 등을 인수합병(M&A)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다만 2022년~2023년 일부 자회사가 적자와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무리한 몸집키우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가 단독 대표에 오른 뒤 회사는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고 경영 역량을 애슬레저 단일 브랜드인 젝시믹스에 집중하고 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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