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말하고 있다. ⓒ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갈무리
12·3 비상계엄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찬대 의원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계엄 당일 행적에 의문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법원의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훨씬 전인 2024년 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협상 파트너였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12시 반에 야당 의원만으로 과반이 이를 때까지 한 1시간 반 정도가 경과 됐는데 그 사이에 제가 전화를 얼마나 많이 했겠나”며 “그런데 한 번도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방적으로 (통화를) 피했던 것”이라며 “그 사이에 추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한덕수 전 국무총리하고도 통화하면서 계엄과 관련된 내용을 인지하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향해 ‘내란 사건’을 일반적인 형사 사건처럼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부, 여당의 사령탑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 과연 면책될 수 있겠는가”라며 “법원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도주의 위험이 없다는 일반적인 형사 사건의 법리를 자꾸 적용하고 있는데 내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열망에 사법부가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봄부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24년 4월 말에 여소야대가 심각하다 보니까 윤석열 입장에서는 영수회담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120분 중에 110분 이상을 윤석열 혼자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 뒤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치를 하는 것을 보고 제가 조심스럽게 ‘이 사람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3년 뒤에 대선이 있을 텐데 민주적 절차를 지키겠느냐, 정권 유지와 비리를 덮기 위해서 모종의 수단, 아니 극단적인 수단을 쓸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에 대해서 거의 확신이 오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