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명성황후의 처소’에 다녀간 다음 날, 대통령비서실은 대여를 문의했다. ⓒ뉴스1
2025년 11월 9일 전파를 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밝혀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가유산 사적 유용 논란에 대해 김교흥 의원은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가관”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김건희가 결국은 고궁에 가서 어좌에 근정전에 있는 어좌에 앉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같이 물은 김교흥 의원은 “어좌에 앉고 또 그것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명성황후의 침실인 곤녕합까지 들어가서 윤석열과 둘이서 10분간 있었다는 거 아닌가”라며 개탄했다. 김교흥 의원은 “경복궁, 창덕궁, 종묘 고궁박물관 이런 곳을 사적으로 8차례 유용한 게 나타난다”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는 고궁을 사유화했던 부분들은 정말 국민들로서는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명성황후 처소에 간 다음 날 공예품 대여 문의 정황까지 드러났다”라며 최근 드러난 또 다른 사실을 짚었다.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예고도 없이 ‘명성황후의 처소’ 경복궁 건청궁에 다녀가고 하루 뒤인 2023년 3월 6일, 대통령비서실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전화해 건청궁 안에 있던 왕실 공예품 대여를 직접 문의하고 실제로 대여해간 일이다.
이 사안을 어떻게 보는지 묻자 “그것도 정말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라고 답한 김교흥 의원은 “건천궁에 들렸다가 ‘거기에 있는 리스트를 보내달라’ 그래서 문화재청에서 리스트를 대통령실에 보내주니까 그중 9가지 품목을 찍은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함이라든가 주칠함, 촛대, 사방탁자 등 9개를 찍어서 ‘보내달라, 대여하겠다’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원래 대여가 되는 게 아니다. 대여하는 곳이 아니고 옛날 왕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에 있는 집기를 가지고 간 거다”라고 지적했다.
가져간 공예품은 당초 1년 계약으로, 지난해 3월까지 쓰기로 했으나 다시 1년을 연장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올해 4월이 돼서야 돌려주게 됐다. 김교흥 의원은 “어디에 무엇을 가지고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만약 탄핵이 안 됐으면 계속 쓸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비서실이 대여한 9점의 공예품들은 실제로 어떤 장소에 비치됐는지 관련 기록이 삭제돼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재임 기간 중 11번에 걸쳐 궁능 유산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김 씨는 특히 국보 223호인 근정전에 들어가 어좌(용상)에 앉은 사실, 출입통제 구역인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 등이 연이어 드러나 파장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