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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이 ‘또’ 보이콧했다.

“침묵시위 하겠다”던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도착하자마자…시정연설 전 펼쳐진 역대급 장면에 그저 얼이 빠진다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침묵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뉴스1 / 유튜브 채널 ‘JTBC News’

2025년 11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진행됐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하루 전,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반발한 것.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로텐더홀 계단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항의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대통령경호처가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카메라 기자 등을 통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호에 방해가 안 되는데 왜 막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 접견을 위해 국회 입구로 내려온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침묵시위’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고성이 터져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원식, 들어와! 그따위 짓 하라고 의장을 시켰나”라고 외쳤다.

“침묵시위 하겠다”던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도착하자마자…시정연설 전 펼쳐진 역대급 장면에 그저 얼이 빠진다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본청 앞에 도착하자 ‘침묵시위’는 더욱 시끄러워졌다. 한 인물은 “범죄자 왔다”라고 소리쳤고, 또 다른 인물들도 “범죄자 온다”, “재판을 속개하라”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들어와 국민의힘 의원들 쪽으로 다가가자 이들은 4~5초 정도 잠시 침묵했다.

피켓과 현수막을 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까워지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판받으세요!”라고 고성을 질렀고, 이에 이 대통령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가볍게 목례한 후 국회의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어져 가는 이 대통령의 뒤통수에 대고 거듭 재판을 받으라고 외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후 몇 차례 구호를 외친 뒤, 본회의장이 아닌 의원총회장으로 향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라고 선포했다. “우리가 나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장동혁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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