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소방공무원의 위험을 줄여 나가는 해결사가 될지 주목된다.
무인소방로봇과 소방관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실시된 '2026 안전한국훈련'에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1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화성시 주관으로 실시된 ‘2026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주관해 실시하는 재난 대응 훈련이다.
행안부 주관 아래 현대차그룹, 화성시청, 화성소방서 등 민·관 기관 11곳의 1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지진에 따른 건물 붕괴, 전기버스 화재, 위험물 누출 등의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2월 소방청에 기증한 무인소방로봇 1대가 투입됐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첨단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인공지능(AI) 시야 개선 카메라 △자체 분무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무인소방로봇은 재난 상황에 맞춰 건물 내부에 진입해 화재진압 및 현장상황 확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안전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의 완전 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완전 자율화로 스스로 화재 현장을 누빈다면 그만큼 소방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화재로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모두 1802명이고 이외에도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재난 환경에서 소방관의 부상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소방관들의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룹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했다.
정 회장은 2월 현대차그룹의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며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고 설명했다.